악성 흑색종

의료진 강형진, 조성진, 문제호, 이시형, 정지혁, 김성준, 정재호
관련 질환명 악성 흑자 흑색종 (lentigo maligna melanoma )
표재 확장성 흑색종 ( superficial spreading melanoma )
선단 흑자성 흑색종 ( acral lentiginous melanoma )
결절성 흑색종( nodular melanoma)
증상 자각증상이 없는 경우가 가장 흔하다. 색소성 병변 부위의 가려움, 궤양, 출혈, 비대칭성, 불규측한 경계, 색조의 다양함, 직경이 6 mm 이상
관련 클리닉

악성 흑색종(malignant melanoma) 이란?

멜라닌 색소를 만들어 내는 멜라닌 세포의 악성화로 생긴 종양으로서, 멜라닌세포가 존재하는 부위에서는 어디에서나 발생할 수 있으나 피부에 발생하는 경우가 가장 많고, 피부에 발생하는 암 가운데 악성도가 가장 높다.

* 발병위치 : 피부, 안구, 점막, 중추신경계

원인

서양에서는 해마다 흑색종의 발생빈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전국적인 규모의 정확한 통계는 없는 형편이지만 서양보다는 발생빈도가 훨씬 낮다. 나이가 증가할수록 발생빈도가 높아져서 19세 이하에서는 매우 드물지만 20대부터 조금씩 증가하여 40대 이상에서는 급격히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게 된다.

흑색종의 발생 원인은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백인에서 많은 유형은 유전적 요인과 자외선 노출 등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되고 있다. 백인의 경우 가족력이 있는 경우와 금발과 푸른 눈을 가진 사람은 특별히 자외선 노출을 주의해야 한다. 백인은 원래 가지고 있던 색소성 모반(보통 점이라고 생각하는 것)에서 발생되는 경우가 20~50%정도 되며 특히 선천성 색소성 모반이나 비정형 색소성 모반에서 흑색종이 2차적으로 속발할 수도 있다는 사실이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그 빈도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다. 한국인은 원래 가지고 있던 점에서 흑색종이 발생하는 경우는 드물게 보고되고 있으며 한국인에 많이 발생하는 유형(발바닥, 발톱 밑과 같이 말단부에 발생하는 유형)은 자외선 노출과 관련성이 없다.

증상

흑색종은 자각 증상이 없으며 평범한 점이나 결절(1cm 이상 크기의 솟아오른 피부병변)로 보이는 경우도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하다. 검은 점이 새로 생긴다든지 이미 있던 색소 모반(점)의 모양이 불규칙하고 비대칭적으로 변하거나 크기가 0.6cm 이상으로 자라거나, 색조가 균일하지 않을 때 악성화를 의심하여야 한다. 그 외에 가렵거나 따가움 또는 통증이 생기거나 출혈, 궤양, 딱지 형성 같은 표면상태의 변화를 보이거나 혹은 주변에 크기가 작은 위성 병소가 나타나는 경우는 주의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피부에 처음 발생하는 흑색종을 모양, 발생양상, 분포 등의 특성에 따라 4가지 다음과 같은 임상유형으로 나눈다.

1) 악성 흑색점 흑색종
이미 존재하던 악성 흑색점에서 발생한 흑색종을 말하며 한국인에게는 드물다. 악성 흑색점은 일종의 상피 내 흑색종으로 간주되는데 보통 60~70대 노인의 햇빛 노출 부위인 얼굴에 잘 발생하며 불규칙한 경계를 보이는 갈색반이 수년에 걸쳐 서서히 주변으로 퍼져서 커다랗고 다양한 색조를 띠는 색소반을 이룬다. 이 병변에서 한 두 개의 구진(1cm 미만 크기의 솟아 오른 피부병변)이나 결절이 생기면서 크기가 증가하게 되고, 종양 세포가 진피 내로 침윤하면 악성 흑색점 흑색종으로 부르게 된다.

2) 표재확산 흑색종
청소년부터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대에 발생하며 30~50대가 흔하다. 백인에서 가장 흔한 유형이다. 많이 생기는 부위는 남자는 등의 윗부분, 여자는 정강이이며 처음에는 약간 융기된 색소성 반으로 시작하여 황갈색, 흑색 등의 다양한 색조를 띄며 경계가 불규칙해진다.

3) 말단 흑색점 흑색종
손바닥, 발바닥, 손가락, 발가락의 말단 부위에서 잘 발생하며 한국인을 비롯한 동양인과 흑인에게 가장 흔한 유형이다. 손발톱 밑의 병변도 이 유형에 속한다. 손바닥, 발바닥 등에 갈색 또는 흑갈색을 띄는 색소반이 출현하고, 차차 색소반의 검은색이 짙어지며 그 중앙부에 결절과 종괴(덩어리)가 생기거나 궤양이 생기는 양상을 보인다. 아주 드물게 병변에서 색소가 뚜렷이 보이지 않는 예도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손발톱에 흑색의 줄무늬가 생기거나 반점이 동반된 경우 조갑 기질의 흑색종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정밀한 검사가 필요하다.

4) 결절흑색종
처음부터 결절 상태로 발견되어 급속히 성장하는 유형을 말하며 전형적인 것은 수개월 내에 비교적 빠르게 성장하는 흑청색 혹은 흑갈색의 결절이다. 종양의 성장이 빠르기 때문에 조기에 피부 깊은 곳으로 진행하거나 전이를 일으키는 일이 많은, 가장 악성도 높은 유형이다.

흑색종은 피부암 중 전이를 가장 많이 일으키며 림프절, 뼈, 폐, 간, 비장, 중추신경계 등 어느 장기들로도 전이될 수 있으며 주위 피부로 전이될 수도 있다. 전이된 부위에 따라 다양한 증상을 나타내게 된다.

악성 흑색종

발바닥에 발생한 흑색종

진단

검은 점이 새로 생긴다든지 이미 있던 색소 모반의 모양이 불규칙하고 비대칭적으로 변하거나 크기가 0.6cm 이상으로 자라거나 색소성 반의 색깔이 균일하지 않은 경우 의심할 수 있으며, 정확한 진단을 위해 병리 조직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검사

병리 조직검사는 진단 목적이라도 병변이 작으면 병변 전부를 절제하도록 한다. 흑색종 세포에 특이성이 높다고 알려진 여러 표지자들을 이용하여 진단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3기 이상의 환자에서는 선별적으로 자기공명영상(MRI), 컴퓨터 단층촬영(CT) 또는 양전자방출 단층촬영(PET) 같은 영상 검사 등을 이용하여 예후나 치료에 적용할 수 있다.

치료

조기진단을 하여 병변을 완전 절제하는 것이 치료의 근본이다. 피부에 발생한 병변은 침범 두께에 따라 절제의 범위가 달라지는데, 종양 세포가 표피에 국한되어 있을 경우 0.5cm, 진피 내로의 침범이 수mm이하인 경우 1cm, 1~4mm까지는 2cm, 4mm 이상인 경우는 2~3cm의 여유를 두고 절제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전이된 경우에도 복합 화학요법(항암제)은 큰 효과가 없으며 인터페론 알파를 이용한 면역치료를 하기도 한다. 뼈에 전이된 경우 증상의 완화를 위해 방사선 요법이 쓰이기도 한다.

경과/합병증

조직의 침범 두께와 궤양 여부, 전이 림프절 개수, 기타 장기의 전이 등을 기준으로 하여 병기를 설정하고 있다. 내부 장기에 전이가 발생한 흑색종은 경과가 매우 좋지 않으며 부분적으로 림프절의 침범이 있는 경우에도 5년 생존율이 30% 정도이다. 발생 부위별로는 머리와 목, 등의 윗부분, 팔의 뒤 가장자리, 목의 뒤 가장자리, 머리 뒷부분에 생긴 경우 불량한 경과를 보이고 일반적으로 남성보다는 여성에서 약간 예후가 좋은 것으로 되어있다. 전이가 발생한 침범 장기에 따라 다양한 증상을 나타낼 수 있으며 특히 중추신경계의 침범은 주요 사망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예방방법

표재확산 흑색종에서는 자외선 노출과 흑색종 발생의 관련성이 인정되므로 과도하게 햇빛에 노출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권장된다.

 

 

<출처:네이버 지식백과 의학정보, 서울대학교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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