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소아청소년과 내분비분과 양세원 교수

2016년 07월 09일

Q. 환자들에게 어떤 의사이고 싶은지?

임상의사가 다 바라는 건 환자에게 인정받는 의사죠. “저 의사는 그래도 괜찮은 의사다, 좋은 의사다.”라는 인정을 받고 싶은 게 임상의사의 바람인데 그게 잘 되는지 모르겠고, 우리 스승님이 예전에 항상 얘기했듯이 ‘참 의사’라는 게 무엇인지에 대해서 아직도 고민을 하고 있지만 그런 것들을 향해서 노력은 하고 있는데 잘 되는지는 모르겠어요.

Q. 의사로서 아쉬움이나 보람을 느낀 일이 있다면?

대학병원에서 현재 28년 째 근무를 하고 있는데 가장 그래도 요새는 보람 있는 일은 아빠든 엄마든 다 어렸을 때부터 만성질환을 가지고 평생 조절을 해야 하는 질환인데 그 친구들이 커서 결혼을 하고 가정을 이루고 2세들을 갖고 하는 것들을 보고 또 그 2세들이랑 같이 병원에 와서 이러는 모습을 보면 역시 “와! 내가 의사 하기를 잘 했구나” (이런 보람을 느낍니다)…

Q. 관심 갖고 계신 연구나 진료 분야가 있다면?

소아내분비라는 분야가 상당히 많은 분야를 다루는데 30년 가까이 해보면서 내가 현재 제일 관심 있는 분야는 ‘성 호르몬이 사람의 형성, 특히 남성과 여성의 뇌에서 어떻게 형성이 되느냐’라는 분야가 더 공부를 하고 싶어요. 아직 그 분야는 미개척 분야고 실제로 소아내분비 분야에서 그런 환자들, 특히 태생 전에 성 호르몬에 노출이 심해서 태생 후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꽤 많고, 그래서 그런 분야에 관심이 있고 후배들한테 그런 분야에 대해서 연구를 독촉을 하고 싶고요.

Q. 환자(보호자)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제일 당부 드리고 싶은 것은 “올바른 의학적 지식을 가지고 치료에 임해라” 하는 거죠. 요새는 인터넷이라든지 이런 매체가 많이 발달이 돼서, 물론 그런 인터넷 매체가 정확한 의학 지식을 전달하면 좋은데 자칫 잘못된 정보를 줄 수가 있다, 그런 잘못된 정보가 마치 진실인 양 호도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중요한 건 자기 담당 의사의 치료에 대한 권유, 진단에 대한 계획, 이런 것들을 잘 들으시고 단지 인터넷에서 얻은 정보는 참고로 해주셨으면 하는 것이 제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