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소아청소년과 신생아분과 김한석 교수

2016년 07월 09일

Q. 관심 갖고 있는 연구나 진료 분야는?

제가 신생아 의료 안에서 미숙아, 특히 작은 극소미숙아에 관심이 많아서요, 초극소미숙아의 중환자 관리가 저의 전공입니다. 그 안에서 호흡기 질환 그리고 호흡기 관리가 제 주 관심 분야고, 특히 최근에는 새로운 인공호흡기에 대한 도입에 관심이 많고 그런 임상연구도 많이 하고 있습니다.

Q. 기억에 남는 환자가 있다면?

제가 미숙아 치료를 하다 보니까, 많은 환자를 보는데 작게 태어나는 애들이 아무래도 기억에 많이 남고, 최근에는 우리 병원에서 태어난 370g의 초미숙아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아마 제일 작은 몸무게로 태어난 신생아인데요. 그 아이 같은 경우는 치료하는 거에 너무 작아서 우리가 갖고 있는 의료기기나 도구들이 사이즈에 안 맞아가지고 많이 고생한 기억이 있는데 그래도 어떻게 (치료가) 잘 되어 건강하게 잘 퇴원을 했습니다. 아무래도 그 환자가 제일 많이 기억에 남고 그 외에 많은 작은 환자들이 많이 기억이 납니다.

Q. 환자들에게 어떤 의사이고 싶은지?

제가 아무래도 미숙아, 신생아를 대상으로 하다 보니까 직접 말을 못 하는 환자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상담 드리는 대상은 주로 보호자가 되는데요, 그런 보호자분들은 애기를 낳자마자 매우 힘든 상황에서 어려운 판단을 계속해서 해야 되는 처지가 많으셔서요, 가능하면 정확한 정보와 많은 전문적인 지식을 통해서, 보호자들이 (잘) 판단하기 위해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드리는 게 제 역할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그리고 또 하나는 미숙아가 말을 못 하다 보니까 미숙아의 이익과 보호자의 이익이 간혹 상반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잘 조정해서 좋은 결과가 있도록 노력하는 게 우리의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Q. 환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저희가 보고 있는 환자가 생존의 한계에서 고생하는 환자이다 보니까 보호자분들이 어려워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결코 포기는 하지 마시고요. 우리가 그 힘든 과정을 통해서 더 큰 보람이 있는 결과가 기다리는 케이스가 많기 때문에, 저희가 많이 힘이 되고 도와드릴 테니까 결코 포기하지 마시고 마지막까지 애기를 위해서 노력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