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소아청소년과 신장분과 강희경 교수

2016년 07월 07일

Q. 현재 진료분야를 선택하신 이유가 있다면?

소아(과)는 애기들이 조금 좋아지면 뛰어다니거든요. 그래서 같이 기뻐할 수 있기 때문에 그게 소아과의 특징인 것 같아요. 소아과를 선택하게 된 거에 대해 굉장히 감사하게 생각하고, 한 번 소아신장환자가 된 환자들은 많은 분들이 계속 성인 신장(질환)으로 넘어갈 때까지 계속 같이 가야 되는데 이 환자가 자라는 걸 지켜보고 내가 뭔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게 좋은 점이라고 생각됩니다.

 

Q. 관심 갖고 있는 연구나 진료 분야는?

제가 주로 관심이 있는 질환은 신증후군하고 소아이식인데요. 신증후군은 약이 잘 듣는 경우도 있고, 약이 영 안 들어서 콩팥 기능이 나빠져서 이식까지 하는 경우도 있고, 이식을 한 후에도 재발하는 안타까운 경우들이 있는데, 그 전 치료하는 과정에 스테로이드도 많이 써야 되고 과정이 굉장히 길고 해서 힘이 들거든요. 그래서 제가 연구를 하는 것은 환자들이 이런 저런 약의 부작용을 겪지 않고 처음부터 자기한테 딱 맞는 약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인자들을 처음부터 발견해 주는 게 저의 연구의 목적인데 아직 갈 길이 멀었고요. 그 다음에는 신증후군이나 이식한 환자들이 이 병과 함께, 병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건강한 사회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 주는 것이 저의 목표이고 관심입니다.

Q. 환자(보호자)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네, 콩팥 질환은 떨치고 가기 어려운 경우가 많이 있고요. “같이 갑시다.” “소아신장질환이라는 배를 어차피 다 같이 탔는데 이 항해를 순조롭게 할 수 있도록 같이 도우며 가자”고 말씀을 드리고요. 캠프 같은 걸 가면 환자들이 가장 크게 느끼는 위안이 “‘나만 이렇지 않구나” 이런 거고 또 “내가 너무 다 제한하고 하던 게 꼭 그럴 필요가 없구나.” 그런 것들을 느끼고 가시는데 제가 백 마디 하는 것보다 캠프 같이 가서 재미있게 놀고 느끼고 하는 게 더 좋은 걸로 보이고요. 드리고 싶은 말씀은 “잘 할 수 있다! 우리 같이 갑시다!” 결국은 그거인 것 같아요.